피부미용자격증 제도가 시행되면서 피부관리사들의 저임금부분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일선의 피부관리사들은 이번 자격증 시행으로 일종의 법적 잣대가 생겼기 때문에 비교적 저평가되어 있는 피부관리사들의 임금이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반면 피부관리실 점주들은 자격증은 단순히 피부관리를 하기 위한 국가 자격증 일뿐 자격증과 임금부분은 별개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 자격증 제도 도입으로 피부관리사들의 임금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 데일리코스메틱(TheDailyCosmetic)

우선 일선의 피부관리사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에 월평균 100만원이 안 되는 임금이 너무 적다는 주장이다. 또한 같은 피부관리사라도 학교와 학원 출신 간의 임금의 격차가 나는 데 이러한 차별은 ‘자격증’의 유무가 크게 좌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이번 자격증 도입으로 점주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서울 마포의 한 피부관리실 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신미경(22세 여)씨는 “보통 보조원 생활을 하면 일은 거의 같지만 임금은 100만원 안팎으로 적게는 70~80만원을 받는 직원들도 많은 게 현실”이라며 “원장이나 점주에게 고급 기술을 전수받는 등 배울 점이 많으면 이만한 임금도 감수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이직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같은 보조원 생활을 하더라도 학교 출신이냐 사설 학원 출신이냐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차별성을 없애기 위해 몇 백만원하는 학원도 다시면서 자격증 시험을 볼 여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피부관리사들의 의견에 점주들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역의 모 피부관리샵의 김모 원장은 “피부관리사들이 입사를 하면 경력이 없을 때는 보조원 생활부터 한다”며 “보조원에서 피부관리사로 실장으로 직급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실력이 바탕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가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경력과 실력이 없는 사람이 실장이나 피부관리사가 될 수는 없다”며 “자격증 때문에 피부관리사의 사회적 지위는 올라갈 지 모르나 바로 임금이 상승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익명을 강조한 피부미용 관련 한 협회 관계자는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당장 임금상승으로 이러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궁극적으로 피부미용사들의 사회적 지위의 상승이 전문직으로의 대우를 받게 할 것”이라며 “피부관리사는 미래 비젼을 가지고 있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지금의 임금 등 혼란기를 겪게 되면 외국의 경우처럼 고소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