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뽑지 않는 진짜 이유를 알려달라구..." 취업채널e 폭발적 조회수 기록
비정규직 800만, 청년 실업 100만 시대. 올해 발표된 한국 경영자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100명 중 3.8명만이 최종 합격을 한다고 한다. 졸업 후 평균 구직 기간은 자그마치 11개월이며, 대졸 이상 고학력자 중 비경제 활동 인구는 무려 257만6천명에 이른다. 온통 우울한 숫자뿐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더해져, 가뜩이나 얼어붙었던 고용 시장에 이보다 더한 혹한이 찾아오리라는 전망에 구직자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졸업을 앞둔 20대 청년부터 40대 위기의 가장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취업이다. 괜찮은 상식 서적이 온라인 서점의 스테디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나는 이렇게 합격했다' 식의 취업 성공기가 실린 블로그는 넘치는 방문자들로 문턱이 닳는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력서 샘플과 면접 예상 질문 '족보'를 찾기 위해 오늘도 절박하게 인터넷을 뒤지고 있다.
이처럼 넘쳐나는 취업 관련 컨텐츠 중 최근 단연 돋보이는 것이 '취업채널e'라는 제목의 동영상 시리즈다. '제1편 당신은 탈락 중이다' '제2편 면접은 교묘한 덫이다' '제3편 무한면접'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 시리즈는 불과 일주일 만에 각 전문 동영상 포털 사이트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동영상의 특징은 '철저하게 인사 결정자의 관점'에서 취업의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들을 냉정하게 알려주고 있다는 것. 사실 이 동영상은 도서출판 서돌이 신간 <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를 출간하면서 책의 일부 내용을 담아 만든 것이다. 이 회사의 마케팅 담당 김재현 부장은 "치열한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이 이 동영상의 내용에 많이 공감을 하는 것 같다"고 그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취업은 어쩌면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쯤은 치러야 할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학점을 높이고 자격증을 갖추는 등 자신의 자질을 높이는 것으로도 이 게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회사의 구직공고에 공시된 '필요한 능력'을 갖추었는데도 이력서가 통과도 안 되거나 면접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도대체 내가 뭐가 모자라서?" 라고 반문하며 좌절하는 일을 반복하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속 시원히 말해주지는 않는다.
이제 취업이라는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신을 떨어뜨리려고 애쓰는 인사 담당자들의 속마음을 읽어내고 그들이 쳐놓은 치밀한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 등 더 구체적이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지금 슬픈 취업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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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돌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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