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重 기능장 600명 돌파..'업계 최다'
(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울산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기능장(技能匠)의 숫자가 최근 600명을 돌파해 업계 최다를 기록하며 '기술 현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발표된 '제44회 기능장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 결과 32명이 새로 합격, 현재 사원중 총 606명(자격증 703개)의 기능장을 보유해 '업계 최강'의 관록을 과시했다.
국내 기술분야 자격증 가운데 최고봉으로 꼽히는 기능장은 실무경력 11년 이상(산업기사 자격증 보유 시 6년 이상)인 사람만 응시할 수 있고 합격률도 높지 않아 기능장 합격자는 해당 분야의 명실상부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합격자가 많은 만큼 눈에 띄는 인물도 여럿이다. 의장3부에서 배관설치업무를 담당하는 김대균(46)씨와 김진현(39)씨는 지난 2005년에 용접기능장에, 올해에는 보일러기능장에 이어 배관기능장에도 합격해 '3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수선생산 2부에서 근무하는 정승균(27)씨의 경우는 지난 1999년 전국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입사한 뒤 10년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에 당당히 합격, 배관부문 전국 최연소 합격자가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직원들의 기술수준이 원래 높은 데다 자체적으로 모임을 조직해 체계적으로 시험 준비를 해 왔고 회사도 기술교육원을 운영하는 등 '기능인 우대 정책'을 펴 온 결과 매년 합격자가 많이 배출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충처 : 연합뉴스 stn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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