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자격증 ‘태풍’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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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한파 속, 증권 자격증 관련 서적과 강의는 불티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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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에 느닷없는 자격증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향후 2년이 지나면 자격증을 갖지 않고서는 발을 붙이지 못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첫 발을 들여 놓으려는 사람에게는 자격증 시대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며 기존 증권맨들은 자격증을 따지 않고는 자칫 직장을 잃게 될 수도 있는 혹독한 계절을 맞게 됐다.
◇ 자격증 없으면 지점장 못해
내년 2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금융투자회사의 지점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투자상담관리사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
투자상담관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회사에서 3년 이상 종사한 자로서 펀드·증권·파생상품투자상담사시험 중 하나를 합격해야 비로소 응시자격이 생긴다.
펀드·증권·파생상품 투자상담사시험에 모두 합격하고 금융투자회사 또는 겸영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시험을 보지 않아도 경력을 인정받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상담관리사와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 제도를 곧바로 시행할 경우 전문인력의 공백이 예상되기 때문에 2011년 2월 3일까지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자에 대해서도 현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증권맨으로 2년 후 지점장을 노려보겠다면 지금부터 투자상담관리사 자격증 시험에 매달려야 할 형편이다.
| ▲ 자산운용협회가 실시하는 일반운용전문인력 자격증 시험 준비에는 12권의 기본교재가 필요하다. © 이뉴스투데이 | |
◇ 시험과목과 비용은?
여의도에선 자격증 없이는 명함도 못내밀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되자 증권 자격증 시험과 관련한 교재와 강좌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개편되는 자격제도와 자격시험은 현행 11개에서 17개로 확대되며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필기 형태의 자격시험은 현재 7개에서 9개로 늘어난다.
증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할 수 있는 일반운용전문인력 자격증을 취득하는데에는 약 78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며 기본서 교재 12권(10만6000원), 문제집(3만원), 자산운용협회 강의(70만원), 시험접수비(5만원) 등으로 되어 있다.
증권투자상담사와 선물거래상담사는 비교적 돈이 덜 들어간다.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약 28만여원이 들어가는데 기본서 교재 4권(8만원), 문제집(3만원), 동영상 강의(14만원), 시험접수비(3만원) 등으로 되어 있다.
선물거래상담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약 26만원이 필요한데 기본서 교재 3권(6만원), 문제집(2만7000원), 동영상 강의(14만원), 시험접수비(3만원) 등이다.
◇ 부작용은 없나
증권업계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관련기관에서 실시하는 강좌에 수강생이 몰리고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은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새로운 금융환경에 맞는 전문 인력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조치라 하더라도 기관이 지나치게 규제하려 하며 일부 제도에서는 형평성 문제가 발생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애널리스트의 경우 해외에 소재한 외국계 증권사에서 리서치 업무를 2년 이상 수행한 사람에 대해서는 경력으로 인정, 자격증을 부여키로 했다.
또 국내 증권사에 일하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을 선정해 일정 기간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자칫 선정 기준 시비에 휘말f릴 뿐 아니라 자격증 제도 시행 의의를 상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는 자격증 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각계의 이해가 엇갈린 가운데 파급효과를 놓고 술렁거리고 있다.
<김대성 증권전문기자> dskim@enewstoday.co.kr
출처 : 이뉴스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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